- "정책 입안, 실현에 있어 사회적인 비용,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해야"
- "행정에 대한 날카로운 견제와 전문적인 제언들이 오고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평택의 비전과 정책들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요람이 되기를...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사진=평택시의회)
평택시의회 전반기가 끝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초선 의원이 재편성되는 전반기 의회의 경우 입법과 행정에 대한 빠른 이해와 적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평택시의회는 임기 초부터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례와 예산, 행정사무감사, 이해충돌방지법 및 공직선거법 등 분야별 특강을 끊임없이 실시하며 배우고 익히는 의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전반기 2년이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생각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 평택시의회 전반기 평가다 전반기 의장을 마치면서 2년의 시간동안 평택시의회를 이끌어온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사진=평택시의회)
Q. 제 9대 평택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의 시간이 흘렀는데 소감 한마디?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했던 지난 2년간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지난 2년간의 시간은 평택시의회의 의장으로서 그리고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의회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질타와 관심을 받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의회의 수장으로서 의원님들과 더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논쟁과 협력의 언어들로 가득했던 의회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잊을 수 없던 기간이었습니다.
동시에, 평택에 거주하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가족의 지지와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시의원 활동을 하는 남편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하며 서슴없이 코칭을 일삼는 경지에 오른 아내와 자녀들에게 종종 놀라고는 합니다.
물론 행복하고 감사하려고 노력했지만 기억의 이면에는 결코 순탄치 않은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온 세상의 소리들, 부조리와 비합리에 대한 규탄과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의 탄식을 들어야 하는 자리, 가용 자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며 원망을 들어야 하는 의장의 자리가 무겁고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쌓여만 가는데 좀처럼 나아갈 수 없는 상황들, 집행기관이 아닌 입법기관이 가지고 있는 업무 권한의 한계가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평택시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회를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전반기 의회와 소통하며 더 나은 평택을 만들기 위해 협력해 주신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17명의 동료 의원님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사진=평택시의회)
Q. 의회의 수장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정책을 입안하고 그것을 실현함에 있어 들어가는 사회적인 비용들, 그리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제가 이끄는 제9대 전반기 의회는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기관을 대표하는 지위는 단순한 대외적인 표상을 넘어 해당 기관이 나아가야 할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의 문화와 체질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수장으로 있는 한 평택시의회를 끊임없이 학습하고 연구하는 조직으로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 의원님들과 사무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책과 사례를 학습하고 도입하게끔 나름 독려했습니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초선의원님들로 재편성되는 전반기 의회의 경우 입법과 행정에 대한 빠른 이해와 적응이 요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임기 초부터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례와 예산, 행정사무감사, 이해충돌방지법 및 공직선거법 등 분야별 특강을 끊임없이 실시했습니다.
입법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정책에 대한 영감을 얻고 전문가 자문단을 신설하여 깊이 있고 신중한 입법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다양한 현장 활동과 교육을 통해 습득한 의안 심사 기술을 활용하여 행정의 문제점을 찾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구로서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사진=평택시의회)
Q. 의장으로서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우리 의회는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게 시민들과 공감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행정사무감사 시민 제보 제도’를 통해 예산 낭비나 불편 사항 등에 대한 시민 제보를 접수하고 의정 발전과 제도 개선 방안, 지역 사회 현안 해결 등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3년부터 평택시의회 입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아울러 “기후 위기 시대, 지역 정책과 의회 대응 방안”을 주제로 민·관 협치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여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 사회의 현안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래 민주주의의 주역인 평택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청소년 의회”를 반기별로 실시하여 평택의 청소년들이 직접 조례를 입안하고, 의회를 방문하여 의결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입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모한 한편, “초등학생 그림 공모전”을 실시하여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평택의 미래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9대 의회에 들어서는 지역별·분야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기 위한 간담회가 수시로 개최되었는데, 그 주제들을 살펴보면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청소년 사이버 윤리 △상인회 △도시개발사업지구 및 신도시 △농업인 연합회 △어린이 창의체험관 건립 △장기 요양종사자 처우개선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시민들의 참여와 논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참여, 정책 방향과 정보의 공유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집행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원만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사진=평택시의회)
Q. 앞으로의 평택시의회에서 기대하시는 변화나 발전이 있는지?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주민 조례 발안제 도입 등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제도를 우리 의회에 정착시키고, 정례회와 임시회 매 회기를 거듭하여 의원님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 것, 이것이 전반기 의회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면 이제 후반기 의회에서는 전반기 의회에서 얻은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과 제안들, 지금까지 구상한 정책 아이디어들이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의회라는 공론의 장에서 시민을 대표하는 18명의 의원들이 활발하고 건실하게 입법 논의를 펼치고, 행정에 대한 날카로운 견제와 전문적인 제언들이 오고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평택시의회가 시민 여러분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평택의 비전과 정책들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요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사진=평택시의회)
Q. 끝으로 평택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늘 평택시의회에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의정 발전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난 2022년 많은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제9대 의회가 출범 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2년은 참 많은 현장을 찾고 많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평택시의회 의원들은 당파와 지역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문제에 집중하며 끊임 없는 소통과 경청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평택시의회와 18명의 시의원은 오직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63만 평택 시민의 대표로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만을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후반기 평택시의회를 기대해 주며 우리 평택시의회 의원들의 약진과 노력을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한상호 기자 pt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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