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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10년 후 우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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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6-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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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최준구 의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지난 2022년 지방연구원법의 개정으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에만 가능했던 시정연구원의 설립이 인구 50만 이상의 평택시에도 가능하게 됐다.


50만 명 정도의 도시라면 행정이 집행의 기능을 넘어 자체적인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안정적 재정을 위한 산업구조의 재편, 높은 자살률과 1인 가구 특성을 반영한 인구정책, 환경과 삶이 중요시되는 도시개발 정책을 평택의 상황에 맞게 수립해야 한다. 이는 곧 지방자치시대 분권 기능의 강화와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평택시는 구조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첨단 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변화는 노동시장을 변화시켰고, 이는 인구구조와 재정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시는 다양해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시민력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행정구조 개편도 진행되고 있다. 


자연스레 정책의 우선순위는 바뀌었고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보다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시정연구원이 필요한 이유는 행정이 과거의 관성을 깨고 변화를 이끌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0만 이상의 경기도 도시 중 평택만 유일하게 시정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


100만 도시, 반도체 중심도시, 수소 일번지라는 시정 구호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평택시의 장기적 플랜을 수립할 시정연구원은 꼭 필요하다. 


다가오는 추경예산에 시정연구원 설립을 위한 정책 용역비가 꼭 포함되어야 한다. 행정이 스스로 혁신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다.


시정연구원과 더불어 평택의 더 좋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도서관이다. 


시민들의 배려로 해외 여러 곳의 도서관을 보고 올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그곳의 도서관들을 보며 평택시도 갖고 싶은데 가지지 못한 시기와 질투를 느꼈다.


멋진 건물, 아름다운 조명, 편안한 가구도 부러웠지만 시민들이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역사와 도시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에 더욱 부러웠다.


평택시에는 현재 5개의 중·대형 공공도서관이 건립하고 있으며 여러 도서관이 동시에 지어지고 있어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최고의 설계를 얻기 위해 조금 더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행정 시스템으로는 좋은 설계사가 설계를 맡아주기만을 기대해야 하고 국제설계공모를 해도 비교적 적은 설계비에 그 효과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과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마치 천수답에 때맞춰, 운 좋게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듯 해야 하는데 우리의 미래를 담아낼 도서관을 이렇게 지을 수는 없다. 그래서 다른 도시가 모두 부러워하는 최고의 도서관을 짓기 위해 평택시에 입주한 대기업으로부터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관 설계를 기부받기를 제안하고자 한다.


특히 세계 최고의 도서관 설계자의 손에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평택 도서관의 설계를 맡길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의회가 제안하고 민간이 지원해 행정이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좋은 협치의 모델도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 도시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을, 현재를 보려면 시장을, 그리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을 방문하라는 말이 있다. 도서관에는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이 그대로 투영돼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도서관을 갖기 위해서라면 과감한 의지와 지나친 노력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년이면 3개 시·군이 합쳐져 통합 평택시가 된 지도 30년이 된다. 사람으로 치면 서른 살, 이립(而立)의 나이가 되는 것이다. 평택시도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설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평택의 미래를 그려낼 평택 시정연구원이 설립되고, 대한민국 최고의 도서관이 건립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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