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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평택경찰서 고삼영 평택지구대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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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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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대 치안 수요 담당' 평택시민 56만 명 중 19만7,000여명의 치안 담당


최근 금융감독원 사칭 피싱문자로 현금 2천만 원 노린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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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삼영 평택지구대장 


본보는 지난 11일 오후 도내 최대 치안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평택 경찰서 평택 지구대를 찾아 최근 평택지구대에 발령된 고삼영 평택지구대장을 인터뷰했다. 고삼영 지구대장은 “시민 안전을 위한 순찰을 통해 범죄 예방 및 신속한 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구대원들과 함께 범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발생가능성을 제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고삼영 지구대장에게 ▶평택지구대 치안임무 및 치안인력 ▶경찰 입문 시기 ▶시민 안전 위한 사전 범죄 예방 ▶일일 평균 범죄 처리 건수 및 1인당 담당 인구수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지난 2월 8일자로 평택지구대장님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평택지구대의 치안임무 및 치안인력을 소개해주십시오. 


A.평택지구대는 관할 내에 평택역과 지제역, 고속버스터미널, 유흥가, 동삭동, 소사벌, 모산영신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개발도시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112신고 출동, 범죄예방 순찰, 교통사고 예방 및 단속, 치안서비스 제공 등 전반적인 치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평택 관할 중 신고건수 1위 지구대입니다.


현재 평택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휴직자를 제외하고 66명입니다. 평택 관할 지역경찰 중 최대 인력이 소속되어 있으며, 경찰 1인당 담당하고 있는 인구수가 2,700여명(2021년 12월 기준 경기남부경찰청 1인당 담당 인구수 1,280명)으로 치안 수요가 매우 급증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Q.언제 경찰에 입문하셨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저는 어렸을 때 수사반장 드라마에 출연하는 형사들의 활동이 멋있게 보여 경찰이 되고 싶었습니다. 1987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경기도경찰청 112상황실에 근무할 때입니다. ‘만남 어플’을 통해 알게 된 장애인 미성년자 A씨를 대상으로 자기 화물차를 이용하여 전북 익산에서 A씨를 태우고 자신이 운영하는 평택에 소재한 고물상 컨테이너에서 성폭행을 한 후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 위험을 느낀 A씨가 유심칩이 없는 휴대폰으로 112에 신고를 해 위치 파악을 위해 한 시간 넘는 통화를 유지하면서 컨테이너 건물 내의 달력, 통장 자료 등을 바탕으로 위치, 용의자의 직업 특정 등 신원을 확인하여 A씨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범인을 검거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은 1계급 특진이라는 영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평택지구대 관할 지역의 시민 안전과 사전에 범죄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A.평택지구대는 관내에 평택역, 지제역,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이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으며, 유흥시설, 쇼핑시설, 음식점 등이 밀집되어 있는 관계로 범죄 발생 위험도가 높은 편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평택지구대에서는 가장 기본 근무인 ‘순찰’에 더욱 집중하여 범죄예방 및 신속한 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택경찰서에서 평택역 주변 상업지구 내에 야간 시간대에만 활동하는 범죄예방팀을 편성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행정조치가 완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민분들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의 사적 만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술자리를 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대리운전을 하거나 차를 놓고 귀가하는 등 음주운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시고, 적절하고 기분 좋을 정도의 음주로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는 음주문화 정착에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모르는 사람이 전화상으로 금전을 요구할 때에는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반드시 112에 신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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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내 최대 치안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평택지구대 



Q.평택 관내 보이스피싱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지?


A.올해 2월에도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2천만 원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었습니다. 피의자 B씨는 금감원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피싱문자에 유인된 피해자 C씨가 저금리대출을 신청하자 기존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불법이라면서 먼저 상환하도록 현금 2천만 원을 편취하려고 접근했습니다. 


저의 지휘 하에 현장에서 길태구 지구대 4팀장, 정승민 경장, 최민혁 순경 등 근무자들이 사복으로 갈아입고 개인차량을 이용해 피해자 C씨가 현금을 건네기 직전 피의자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이 금융감독원이나 경찰, 검찰 등을 사칭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도 많지만 금융권의 보이스피싱 대책으로 30분 지연 인출과 계좌 지급정지 등의 제도 개선으로 인해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직접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아가는 ‘대면편취형’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이와 같은 전화가 올 때에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전화를 끊어야 하며, 바로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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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현재 치안을 담당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들은 무엇인지?


A.현재 평택시 전체 인구는 56만5,827명(2022년 1월 말 기준)입니다. 평택경찰서 내에는 16개 지구대가 있습니다. 평택지구대 가용 경찰관 66명이 평택시 전체 인구 56만 명 중 약 19만7,000여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구수로 볼 때, 일반적인 지방 중소도시 1개 시에 해당하는 인구수이지만, 적은 경찰력으로 1일 평균 100건 이상을 처리 하고 있고, 특히 야간의 경우에는 잠시 쉴 틈도 없이 출동하여 사건처리 등을 하는 실정으로 직원들이 힘들게 근무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Q.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제가 평택지구대에 부임한 지 이제 1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우리 지구대 직원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항상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구대장이 되겠습니다. 


적은 경찰 인력으로 많은 치안을 담당하다 보면 힘에 부칠 때가 있어 시민들에게 다소 딱딱한 응대를 하게 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조금 더 긍정적인 생각과 사명감을 갖고 시민들께 더 친절하게 웃으면서 응대하다 보면 시민들도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알아주시며 좋은 평가를 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경찰업무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출동 시 안전에 유의하여 사전에 대비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항상 방검복 착용 등 장비 휴대를 철저히 해 절대 다치는 일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근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평택은 신고건수가 전국에서도 많은 편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때때로 시민들께서 저희 경찰관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느끼실 때도 있겠으나, 법령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저를 비롯한 경찰관들이 평택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근무를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경찰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 곁에서 평택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등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본사 기획취재팀


본 기사는 경인매일, 평택자치신문과 공동 기획, 취재하여 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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