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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의원, GMO 알레르기 원인 덮으려 보고서 삭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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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2-0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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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진 GMO특이반응 규명 요청 내용식약처 용역 보고서에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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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2009년후 13년간 연구, GMO 신종 단백질 8종에서 이상현상 밝혀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정부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 뒤늦게 삭제돼 논란을 빚고 있다.

 

국내 의과대학 연구진이 GMO 신종 단백질에 따른 알레르기 특이 반응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연구 용역 보고서를 정부 당국에 거듭 제출하고국회도 진상 파악을 촉구했지만 오히려 원인 규명에 관한 내용이 삭제된 보고서가 재배포 되고 후속 연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3일 김현정 국회의원(정무위원회평택시병)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9,000만원을 들여 2009년부터 2021년까지 7차례에 걸쳐 성균관대학교에 위탁해 신규 GMO의 알레르기성 평가 연구 용역을 진행한 결과, 5건의 연구 용역에서 GMO ·옥수수·면화 신종 단백질 8종이 알레르기 특이반응(lgE)을 불러 일으켰다.

 

■ 식약처 발주 성균관대 수행 GMO알레르기성 평가 연구 용역 결과

 

연구기간

특이반응(lgE)

특이반응에 대한 입장

용역금액

‘09.08.01~’11.06.30

GM옥수수 삽입 단백질 PMI, Cry1F 특이 반응

펩신 분해원인규명 필요

3.2억원

‘11.01.15~’11.11.30

GM옥수수 삽입 단백질 ZM-HRA 특이 반응

펩신 분해

0.8억원

‘12.02.15~’12.11.30

GM옥수수·면화 삽입 단백질 특이반응 없음

특이반응 없음

1.0억원

‘13.02.01~’13.11.30

GM면화·옥수수 삽입 단백질 특이반응 없음

특이반응 없음

0.8억원

‘14.02.07~’16.11.30

GM콩 삽입 단백질 avhppd-03 특이반응

펩신 분해원인규명 필요

3.0억원

‘17.02.01~’17.11.30

GM옥수수·면화 단백질 Bla, Aph4 특이반응

펩신 분해

1.1억원

‘21.02.01~’21.11.30

GM·면화 단백질 mCry51Aa2, Cry14Ab-1 특이반응

펩신 분해

1.0억원

 

※ 출처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사이언스온(ScienceON) 홈페이지(scienceon.kisti.re.kr)

 

그동안 GMO 안전성 연구가 동물을 이용해서 미흡하게 이뤄졌고 인체에 대한 연구도 통계학적 조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의대 교수들이 직접 환자들을 상대로 GMO단백질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는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GMO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와중에 국내에선 정부의 연구용역으로 의대 교수진이 환자들을 상대로 GMO신종 단백질의 알레르기에 대한 실험을 오랜 기간 진행해 온 것이다.

이를 통해 2011년과 2016년 일부 GMO신종 단백질에서 나타난 특이반응에 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제출됐다.

 

실제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진행된 GMO의 알레르기성 평가 연구용역 보고서는 GMO옥수수 삽입 단백질중에서 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으며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4년 2월 7일부터 2016년 11월 30일까지 이뤄진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 또한 GMO신종 단백질중에서 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으며원인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2017년 1020일 GMO신종 단백질의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원인 규명을 요청하는 국정 감사의 지적 사항이 보도된지 한달쯤 지나서 수정된 보고서 파일에선추후 규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이후에도 GMO콩의 신종 단백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그러나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은 연구용역 보고서에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국내의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해당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으면 추후 규명해야 한다는 멘트를 보고서에 넣곤 한다면서도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혈청에 GMO단백질을 반응 시켜보니 반응은 하는데왜 반응하는지는 모르는 상태라 원인이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계 관계자는규명 주체와 비용 등이 걸림돌이 될 수는 있으나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도 실제로 왜 특이 반응이 일어나는지 등 원인 규명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이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의 한 약대 교수는 GMO신종 단백질이 알레르기 특이 반응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혀내는 건 어렵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정부 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현정 국회의원은국회에서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한 내용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국감이후 정부 용역 보고서를 조작해 국민 건강을 위해 마땅히 개선해야 할 사항을 오랫동안 덮어버린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국내 식품안전 콘트롤타워인 국무조정실 식품정책안전위원회는 앞선 연구에서 두 차례에 걸쳐 요청한 GMO 신종 단백질의 알레르기 반응 유발의 원인을 규명하고, GMO개발의 안전성을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식약처 관계자는다른 나라에서 이미 승인된 GMO에 대한 알레르기 특이반응의 원인 규명이 굳이 필요한지 모르겠다지속적으로 국외 규제기관 승인 사례를 모니터링했다식품으로 섭취할 때알레르기 발생 우려가 없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원인 규명의 필요성을 명시한 보고서 내용이 중간에 삭제된 경위를 놓고, 10월 12일이래 답변자료 제출을 거듭해서 요청한 김현정 의원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 내용의 삭제 이유에 관한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성균관대측은식약처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답변했고식약처측은보고체계 때문에 답을 언제 줄지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호pt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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